[우리동네 명사들] ‘뮤지컬계 대모’ 전수경… 일일드라마서 티격태격 연기 눈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서울 서초구 방배동 - 전수경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2 18:00:03

전수경은 뮤지컬 활동 경력만 30년이 넘는 베테랑 배우로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인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말해’로 동상을 수상하며 노래로 먼저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89년 영화 ‘새앙쥐 상륙작전’에서 용주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990년 뮤지컬 ‘캣츠’로 뮤지컬에 입문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브로드웨이 42번가’ ‘더 라이프’ ‘키스 미 케이트’ ‘맘마미아’ ‘시카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이름을 날렸다.

특히 1997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메기 존스 역을 맡아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더 라이프’로 여우주연상, 2002년 ‘키스 미 케이트’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통해 ‘뮤지컬계 대모’로서 입지를 굳혔다.

우리나라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그는 1996년 초연과 재연을 거듭하며 도로시 브록·앙상블 다이앤·메기 존스 세 인물의 역할을 전부 맡아봤을 정도로 작품의 최다 배역 수와 최다 출연 횟수 타이틀을 보유했다.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영화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08년 방송된 SBS 드라마 ‘떼루아’로 안방극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화제작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맡아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특히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이시은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가정을 지켜보려 헌신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섬세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재벌 2세와 달달한 중년 로맨스로 극을 풍성하게 이끌어가는데 기여했다는 평도 받았다. 이를 통해 2022·2023 신스틸러 페스티벌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수경은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겠다”며 “눈물 흘리며 열심히 했던 작품인데 그걸 위로해 주는 상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패뷸러스’에 유명 배우이자 조세프(이상운 분)의 엄마 장옥진 역으로 출연해 화려하고도 우아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현재 전수경은 7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8시30분마다 방송 중인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 출연 중이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혼·재혼·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전수경은 서민기(김사권 분)의 어머니인 정주리 역을 맡았다. 허영심 많고 잘난 척을 하며 아들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 찬 캐릭터로 강명자(양미경 분)와의 갈등이 극의 재미 요소다.

극 중 정주리와 대립하는 강명자는 맹공희(박하나 분)와 맹공부(이은형 분)의 엄마로 생활력과 에너지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아내로서, 한 가정의 엄마로서, 또한 누군가의 자식으로 애환이 가득하지만 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캐릭터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대는 명자와 주리의 앙숙 케미는 극의 재미 요소로 작용하며 몰입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전수경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N빌라 한 호실을 2016년 11월 12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97.97㎡(약 59.88평)·전용면적 184.76㎡(약 55.88평) 규모다.

이후 한차례도 거래되지 않아 최근 실거래가가 없으나 약 4㎡(약 1.21평) 더 큰 면적의 호실의 매물이 27억 원에 나와 있어 전수경 소유 호실은 20억 원 중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래마을 고급빌라 단지에 있는 N빌라는 1개동·18가구로 구성돼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서초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고급빌라인 만큼 보안도 철저해 사생활 보호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몽마르뜨공원·서리풀공원·방배종합시장·신세계백화점 강남점·국립중앙도서관·대법원 등이 인근에 있어 주민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방일초·서래초·방배중·서울프랑스학교 등이 멀지 않아 학군도 우수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