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겨울철 배관 동파 미리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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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 피해뿐 아니라 우리집 피해 보상도 보험 혜택 가능해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0-23 06:31:00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기온이 아침저녁으로 많이 내려간 상황이다. 또한 예보에 의하면 올겨울엔 기록적이었던 무더위만큼이나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이에 매년 신경 써 왔지만 각별히 더 신경 써야 할 것이 있을 것 같다. 바로 배관 동파 사고다.

배관에 문제가 생겨 누수가 발생하면 우리집은 물론 다른 집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도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기 전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 중 이러한 피해 손실 금액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있는지 체크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먼저 대표적으로 체크해 봐야 하는 것이 일상생활중배상책임이란 특약일 것이다. 사실 이 보장은 과거에 비해 이제는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있는 특약이다. 단어 뜻 그대로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 또는 재산에 피해를 끼치게 됐고 그로 인해 배상을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약관상 정해진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피해자 측에 배상을 해 줄 수 있는 보장을 말한다.

이제는 대부분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강조한다. 어려울 것은 없다.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에 일상생활중배상책임 또는 가족일상생활중배상책임 특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 집에서 일어난 동파사고로 아랫집 또는 옆집에 피해를 줬을 경우 그 피해를 복구해 줘야 하는 상황에서 이 특약을 통해 해당 가구에 금전적 보상을 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체크해야 하는 항목은 급배수시설누출손해 특약이다. 이 특약의 경우 내가 가입하고 있는 집화재보험에서 보통 보장이 가능하다. 이 보장은 보험 목적의 수조·급수와 배수설비 또는 그 수관이 우연한 사고로 누수 또는 방수됨에 따라 보험 목적에 생긴 직접손해를 보상해 주는 특약이다. 쉽게 말해 보험 목적물이 우리 집이고 우리집에서 발생한 급·배수 시설 누출로 발생하게 되는 손해 비용을 약관상 기재된 보장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보장의 경우 좀 주의할 점이 있다. 무조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에 따라서 오래된 구축 건물은 가입이 안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년도 기준 20년이 넘은 건물에 대해서는 해당 보장 가입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조건의 보장도 있으니 잘 살펴보면 좋다. 또한 상품마다 보장해 주는 한도금액이 다를 수 있으니 이 또한 잘 보고 결정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면책 기간 체크가 중요할 것 같다. 만약 90일의 보장 면책기간이 있고 11월1일 해당 보장에 가입한다면 90일이 경과를 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월 초가 돼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미리미리 챙겨 봐야 하는 이유다.

위 보장들은 사실 의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외로 등잔 밑이 어두울 수 있는 보장이라고 상담 현장에서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보험료는 정말 얼마 안 되는 소소한 보장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해당 내용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피해액이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고 의외로 살아가면서 한 번 정도는 겪게 될 수 있는 사고들이다. 가성비 좋게 가입하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대표 보장들로 분류하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자세한 내용은 보험상품마다 조금씩 상이할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기 전 미리미리 체크를 해 두면 좋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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