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다자간 교류 기반한 역내 경제발전 도모’ 비전 공유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정치

내년 회의는 慶州… 윤 대통령, ‘의사봉’ 전달 받아
이제 세계 이목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G20 정상회의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7 17:19:48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폐막했다. 이날 다음 의장국 정상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사봉이 전달됐다. AF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보호무역 기류’를 경계하며 ‘다자간 교류에 기반한 역내 경제발전 도모’의 비전을 공유하며 16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는 이날 페루 수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추픽추 선언문’이 발표됐으며 차기 의장국 정상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페루 전통 양식의 ‘의사봉’이 전달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향후 APEC 회원국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정상 간 만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더욱 연결되고 혁신적이며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내년 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첫 APEC 정상회의다.

‘마추픽추 선언문’엔 “전례 없이 급속한 세상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는 현실인식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차별없이 공정한,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공식 경제·글로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리마 로드맵’(2025∼2040) 지지 의사도 포함됐다. 여기서 공식 경제란 이른바 ‘지하경제’나 미신고 노동 등을 통칭하는 비공식 경제의 반대 개념이다.

APEC 회원국은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새로운 시각을 담은 ‘이치마 성명’도 내놨다. 페루 과거 리마 수도권 지역에 자리 잡았던 문명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치마 성명’에 대해 디나 볼루아르테 폐루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통합, 무역·투자 촉진 등을 통해 새로운 국제무역 이슈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부연했다.

TV페루와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에 따르면 회의 기간 일부 정상이 자유무역 가치에 방점을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중동분쟁 등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거나 선언문에 관련 내용 명시 등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회의를 통한 안보협력 강화에 힘쓰며 중·일 정상과의 잇따른 회담에서 현안에 관한 견해를 폭넓게 교환했다. 페루 대통령과는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18∼19일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의장국 정상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모여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