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수장 “노상원은 ‘회원’ 아냐… 부정선거 공부도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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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장 “회비 냈지만 정식 회원 가입 한 적 없다”
“9월 달 부정선거 강의 때 딱 한 번 대수장 찾아”
“군 내부 예비역 장성 사조직 음해 도 지나치다”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5 16:20:15

▲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 정보사령관 출신 노상원 씨가 예비역 장성 모임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 회원이라고 주장하며 부정선거를 대수장에서 배웠다는 주장에 대해 대수장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5일 대수장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에 “노씨가 올해 2월 돌연 전화로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다”라며 “이후 회비를 20만 원 입금한 것까지는 확인했으나 회원 가입 양식을 작성하지도 않았으며 정식 회원이 된 후 발급되는 모자와 배지 등도 노씨에게 전달된 기록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노씨가 대수장에 등장한 건 올해 2월이며 회원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한 적이 없다. 회원이라고 언급한 건 노씨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단언했다.

노씨가 부정선거를 대수장에서 공부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관계자는 “9월에 대수장 사무실에서 단 한 차례 부정선거 강의를 한 적 있는데 당시 10여 명의 회원이 모였다. 그 중 노씨가 있다는 사실을 대표와 사무총장까지 새까맣게 몰랐다. 이번에 방송이 나간 사실 확인을 해보다 알게 됐다”고 밝혔다. 노씨가 부정선거를 전문적으로 대수장에서 배웠다는 뉘앙스의 방송이 대수장의 실정과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전날 SBS는 단독 보도로 노씨의 15일 체포 직전 SBS 인터뷰를 인용해 노씨가 “‘대수장’이라고 대한민국 장성의 모임이 있어. (내가) 회원인데, 그런 데서 부정선거 관련해서 나도 강의도 듣고 했었다”라고 한 부분을 방송했다. 방송은 “(노씨가) 대수장 회원으로 활동한 것이 위헌적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수장 관계자는 “대수장은 올해와 지난 해 핵무장 운동 및 지난해에는 육사 내 홍범도 동상 이전 문제 외에도 채상병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한 군 관련 이슈 활동에 주력해서 활동해 왔다. 부정선거는 가끔 다루는 이슈 거리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군 관련 문제가 ‘밥’이라면 부정선거 문제는 ‘반찬’ 정도인데, 이를 대수장 주식(主食)인 것처럼 언론이 호도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 대수장 정회원에게 지급되는 배지(사진 첫 줄 왼 쪽)와 모자. 대수장 측은 해당 배지와 모자를 노씨가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회원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스카이데일리에 알려왔다. 대수장 제공

대수장 측은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최근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수장 내부에서 깊숙이 활동했다는 주장에도 ‘극우단체에 군 내부 사조직 단체’로 음해당하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2019년 1월 설립된 대수장은 ‘9.19군사합의 폐기’를 반대하기 위한 장성 415명의 모임으로 육사 20~30기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원로 단체 격이다. 최근 김 전 장관과 신 실장이 해당 단체에 깊숙이 연결된 것처럼 비치며 예비역 장성 모임이 군 지휘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논조의 기사가 이어졌다.

시작은 20일 김도균 전 수도방위 사령관은 MBC 라디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김 위원장은 당시 “대수장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나서 신원식 안보실장과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이 단체에 아주 깊숙이 활동했다”며 “최근 이 단체가 탄핵 반대 성명도 발표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이 응원 화환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영치금까지 준비한다는 제보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수장 측은 “김 전 장관은 대수장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으며 탄핵 반대 발표 성명도 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응원 화환을 보낸 적이 없으며, 구속도 안 된 윤 대통령 영치금을 어디에서 만들어 낸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9.19군사합의에 부역해 민주당 인사로 영입된 김 위원장이 대수장에 사실 확인 없는 의도적 가짜뉴스를 흘린 것”이라고 발끈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대수장 # 부정선거 # 김용현 # 노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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