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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둔 가운데 관저 앞 집회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최전선’으로 불리는 관저 정문 앞 탄핵 찬성 집회 측과 지지자 측간의 날 선 대립이 지속하고 있다. 12일 흉기난동 사건 전날 새벽부터 몸싸움이 지속하며 폭력 대치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정오쯤 발생한 탄핵 찬성 측이 관저 정문 앞에서 벌인 흉기 난동 사건은 인명피해 없이 경찰의 즉각적 대응으로 인해 해소됐다. 해당 사건이 이미 예견됐다는 제보가 현장에서 나왔다. 장소에서 밤샘 경계를 선 제보자는 영상을 보여주며 “이곳에서 밤샛내 몸싸움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그가 촬영한 3개의 영상을 보면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가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면 탄핵 찬성 측이 주먹다짐하며 돌진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경찰들이 곧바로 제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12일 새벽 부터 잠시라도 대응이 늦었으면 큰 몸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법한 위험한 상황이 지속해서 연출되다가 같은 날 정오 흉기난동 사건까지 이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 측은 약 촛불행동 집회장 대로변 바로 앞 인도에 안전 펜스를 좌우 20m쯤 친 후 그 안에 들어가 경계 과정을 보고 있었다.
이곳을 경찰들은 2~3m 간격으로 서서 통행과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윤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 탄핵 찬성 측이 욕설하고 지지자들은 이에 반하여 다시 욕설하는 등의 일촉즉발의 대립 모습이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해당 장소에서 집회하고 있는 탄핵 찬성 측 부스는 ‘촛불행동’이 유일했다. 한남초 남단 육교는 부정선거방지대가 국제루터교 인근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신자유연대의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피해자 정 모 씨는 이날 용산경찰서 조사 후 사건 발발 장소에서 만나 “가해자는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어 조사받고 있다. 11일부터 오후 가해자가 찬성 측 펜스에 지속해서 찾아와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다. 칼을 꺼내서 얼굴 쪽에 휘두르자 소리를 질렀고 경찰이 체포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에도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농성장 수십 미터 옆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경찰의 모두 철저한 경계 태세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 노동조합 격인 조직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일 경우 탄핵 찬성 측의 과격 행동을 일정 부분 눈 감아 준다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자체 경비대를 수립한 후 경찰과 이중대를 이루어 윤 대통령 지지자와 관저를 보호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한남초 앞 골목’이 아닌 ‘관저 정문’을 ‘실시간 최전방’이라고 명칭 한 후 해당 장소 지키기에 나섰다. 규모는 20명~30명 수준으로 이곳을 지속해서 지켰다고 밝힌 50대 시민은 “어젯밤부터 나온 젊은이들로 루터교회 측 집회와 촛불행동이 맞붙지 못하게 하려 경계 과정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 청년 남성들은 “영장 집행과 탄핵 찬성 측이 관저로 혹여나 침입할 상황에 대비해 상시 대기 중. 모두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나온 청년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백골단도 자체 경비대를 꾸려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석 백골단장은 “한남 초 앞 골목 전부를 집회 신고를 해놨다. 유사사태시 체포영장 집행 등에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관저 인근에는 5일 민주노총의 과격 시위 이후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로 한남동 ‘최후 격전지’로 꼽힌 한남동 골목을 사수하는 등의 한바탕 소동이 있었음에도 정문 앞에 촛불 행동의 집회를 허가해 준 경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집회는 경찰이 아닌 법원 측 양해로 가능했다. 촛불행동은 8일 오후부터 볼보빌딩 앞 인도 및 2개 차로를 점거한 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이 당초 용산 대통령 관저 정문 인근 집회 금지 집행을 금지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금지 통고에 대해 접수된 집행정지 신청 일부를 심리 이후 인용하면서 집회할 수 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지에 “법원에서 인용되어 허가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22년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집시법 조항 11조 중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내렸으며 해당 조항은 헌재가 헌법개정 시한으로 못 박은 지난해 5월31일까지만 효력이 만료됐다.
익명 군사 전문가는 촛불행동 부스를 두고 ‘인민군 전술 중 하나인 첨입 작전’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습격 파괴 조를 아군에 우회 투입한 후 측면 혹은 후면을 공격하는 것으로 특화점을 발사관이나 화염총으로 파괴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전투 시 일부 부대를 적의 후방으로 침투시켜서 공격하는 전술로 6·25전쟁 중 우리 국군이 이런 전술에 익숙지 못해서 소규모 부대가 우회 침투한 것을 두고 포위된 것으로 착각해 장비 유기하고 퇴각하는 사례도 많았다”며 “이의 경우 전격전과 기동전 전략 등을 통한 전술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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