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 “野 ‘외환·북풍’ 제기, 軍 근본 무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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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비상계엄 국조회의 출석
“북풍 의혹 적극 반박”
“임무, 헌법 명시된 국토방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5 02:36:44

▲ 김명수 합참 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북풍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그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외환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군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김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의장은 “북풍이라든가 외환 유치라는 얘기를 하는데, 군이 그렇게 준비하거나 계획한 게 절대 없다는 것을 제 직을 걸고 말한다. 우리 임무는 헌법에 명시된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이고, 지금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런 것을 갖고 북풍이라는 얘기를 한다면 모든 것이 거기에 함몰될 수 있다”며 “군사작전은 절대로 조사나 수사의 개념이 아니라 지휘관의 판단과 결심의 영역에 존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내란특검법 2차 발의안’에 해외 분쟁지역 파병·대북 확성기 가동 대북전단 살포·무인기 평양 침투·오물 풍선 타격 등이 외환유치죄에 해당한다고 야권에서 제기한 것 관련해서도 김 의장은 군의 근본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군에서 북풍이라든가 외환유치라는 것을 준비하거나 계획하거나 그런 정황을 갖고 있는 것은 절대 없다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 제 직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군은 헌법에 명시된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것을 가지고 북풍이라고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북풍에) 함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군이 정치적 중립을 보장받아야 하는데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이 정치적 중립을 언급하자 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군 입장에서 합참의장이 먼저 사과해야 하는게 우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국방부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원점 타격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 행위들을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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