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제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혈 충돌과 같은 불상사가 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착한 성격 때문이다. 어제 저녁 관저 앞 길바닥에 누우며 저항하던 시민이 다치는 것을 보고, 윤 대통령의 착한 성격이 많이 흔들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착한 심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대선 전에 필자는 윤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하면서, 악수를 하고, 선한 미소를 보면서 바로 느꼈다.
“아, 이 사람은 검사와 검찰총장이라는 직업과는 달리, 굉장히 착하고 여린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실제 대화를 하면서 또 느꼈다. ‘격노’라는 단어가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적잖은 국민은 윤 대통령을 오해했지만, 그것은 언론에 의한 왜곡된 인상일 뿐이다. 실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속마음은 착한 경우가 많이 있고, 윤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속마음까지 독했으면, 한동훈 같은 자에게 권력의 절반을 누리게 했겠는가.! 권력을 잡으면 2인자부터 제거하거나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 권력의 속성인데(박정희 대통령이 김종필을 다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결국, 그 선한 마음 때문에 지금의 불행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겉으로 화를 내지만, 속으로는 큰형님 같은 너그러운 마음과 여린 성격의 소유자라서, 독하지 못해서, 결국 배신을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궂은 일은 도맡아서 하는 정의감과 책임감이 강한 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우리 민족은 언제쯤 이 불행을 끝낼까. 누군가 이야기한다. “속으로는 최영을 숭배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성계를 따라가는 것이 우리 민족의 속성”이라고!! 과연 그 속성이 이번엔 바뀔까?! 또,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현실은 현실이라고 하며 변해가는 것은 아닐까?!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출두하기 전에 찍었다는 마지막 영상을 보며 찹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저 만큼 선하고, 정의롭고, 바른 사람, 그런 지도자를 또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을 텐데….
사무실 창가 넘어에 있는 밤섬과 흘러가는 한강물만 하염없이 쳐다본다.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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