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내수 점유율 7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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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간 점유율 대비 10.3% 증가… 수입차 점유율은 감소세
빠른 국비 보조금 산정·테슬라 신차 부재 등 영향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6 10:11:02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수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섰다. 대표적인 수입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가 신차 부재의 영향으로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70.4%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점유율 대비 10.3%p 증가한 수치다. 수입 전기차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4.9%에서 26.4%로 감소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전기차는 534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667대) 대비 8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아이오닉5가 1463대로 전년 동월(224대) 대비 6배 이상 팔렸고 캐스퍼 일렉트릭도 1061대 판매되며 상승세에 가세했다.

2월 기아 전기차 판매량 역시 4666대로 전년 동기(1273대) 대비 4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신차인 기아 EV3가 2257대 판매되며 전기차 최대 판매 차종에 등극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 효과와 더불어 국비 보조금 선제 지급이 맞물리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연초에 차종별 보조금이 정해지지 않아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올해에는 환경부가 1월15일 보조금 지침을 발표하면서 2월 전기차 판매에 기여했다.

여기에 테슬라 판매가 부진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이 컸다. 테슬라는 2024년 전기차 판매량 비중 21%를 차지했다. 테슬라 브랜드의 탄탄한 구매층을 바탕으로 전기차 판매 부진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테슬라 신차 부재가 이어지며 내수 전기차 점유율이 15.6% 떨어졌다. 현재 테슬라의 국내 주력 차종인 모델 Y는 2020년 출시작이다. 테슬라 국내 판매량은 모델Y의 부분 변경 모델 모델Y 주니퍼가 출시된 이후에야 반등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의 큰 변수로 꼽히던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한국 진출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BYD는 2월까지 한국 시장에 ‘아토3’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출시가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토3의 환경부 보조금 산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출시가 늦어지더라도 BYD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중국 전기차는 계속해서 한국 전기차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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