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무산’ 부산교육감 후보 최윤홍·정승윤, SNS서 장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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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저열한 작태” vs 정 “최 후보는 ‘가짜 보수’”
24일 투표용지 인쇄되며 사실상 단일화 무산
진보 1·보수 2 구도… 진보 진영 후보 김석준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4 13:36:01

▲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중도·보수 진영 최윤홍(왼쪽)·정승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난 여론조사 부정 의혹으로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두 후보가 장외 설전을 이어가며 서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각 후보자 캠프 제공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중도·보수 진영 최윤홍·정승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난 여론조사 부정 의혹으로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두 후보가 장외 설전을 이어가며 서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최 후보는 부산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던 2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단일화를 위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으나, 22일 정 후보 측이 운영하는 단톡방에서 심각한 여론조사 왜곡행위를 확인했다”라며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에 “20~30대는 할당 응답률이 100% 채워지지 않더라도 조사를 진행하기로 2개 조사기관이 합의했다”라며 최 후보 측이 오히려 허위 사실 공표로 단일화를 깨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전인 23일까지 중도·보수의 승리를 위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승복하기로 했으나 왜곡 의혹으로 인해 지연되었고, 결국 24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며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장외 설전을 이어가며 서로를 향해 사퇴를 요구했다.

최 후보는 24일 오전 9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측(정 후보)의 심각한 불법 왜곡 조작을 보고받고 충격받았다”라며 “순수와 비전·공정·상식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정치권에서나 볼 수 있는 저열한 작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정한 경쟁에서 최선을 다한 후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민주주의 교육”이라고 말은 이은 최 후보는 “결연한 각오로 부산 시민과 교육 가족께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 후보로 반칙없이 뛰어가겠다”라고 공정성을 강조했다.

▲ 최윤홍·정승윤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24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지가 인쇄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정 후보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최 후보는 좌파에게 도움을 주는 위장 보수”라며 맞대응했다. 정 후보는 “단일화에 나섰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좌파 이념 교육감에게 또다시 부산을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시간 최 후보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두 여론조사 기관은 약속한 최저 샘플 이상이 표집된 상황이었으며 패배를 감지한 최 후보의 일방적인 단일화 판 깨기”라며 최 후보에 책임을 물었고 “진짜 보수 정승윤이 종북좌파 이념교육으로부터 부산 아이들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불법 선거운동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으로 인해 4월2일 실시되는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1대 2’의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며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출마한다. 때아닌 보수 진영의 ‘집안싸움’에 지지자들은 또다시 진보 진영에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게 될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부산시교육감 #최윤홍 #정승윤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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