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과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리며 차기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라는 2가지 걸개그림으로 국민에게 심판받겠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오늘 ‘꿈은 이루어진다’는 페이스북 기록을 책으로 정리했고,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는 책을 탈고했다”며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 이상 각계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고, 대한민국 미래상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서는 “탄핵 사건은 당부(當否)를 떠나 이제 과거가 되었다. 더 이상 논란에 휩쓸릴 시간이 없다”며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 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그는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공존공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 측근들을 겨냥하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오늘(3일)은 윤통이 계엄을 하면서 1만 명 학살계획을 세웠다고 한다”며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선동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 한다고 설치는 나라가 되었다. 국민들만 불쌍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조국근대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 시대로 질주해 온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100년 미래, 제7공화국을 여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부터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며 공식적인 출마 선언 일정을 예고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제7공화국’은 기존 진영 구도를 넘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권교체나 연장이라는 전통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공존’, ‘통합’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홍 시장은 마지막으로 “One Korea! Great Korea!”라는 구호를 남기며 글을 맺었다. 그가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로 떠오를지, 향후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된다.
그의 대선 출마와 관련, 핵심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60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뭐 특별히 준비할 게 있겠나”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스카이데일리는 여야의 유력 대선 출마자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공약과 각오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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