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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자 구도 속에서 ‘대세론’을 이어가며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반전을 위한 추격에 나섰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 거대 양당 후보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50%대 첫 돌파를 통해 영남권·중도층에서 선전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8일 이 후보는 큰 실점 없이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3~15일 실시)에서 이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특히 수도권(서울 50%, 경기·인천 55%)과 중도층(52%)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 34%)과 부산·울산·경남(PK, 41%) 등 영남권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샤이 보수’ 결집 가능성을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고개를 쳐들면 진다”며 몸을 낮추는 등 레이스 막바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지율을 굳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후보 교체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율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는 29%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영남권 지지율(TK 48%·PK 39%) 역시 과거에 비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수층 결집도(58%)는 진보층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84%)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수층 결집이 김 후보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당내 최대 리스크를 털어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절연’ 이미지 확보 시점이 늦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 측은 김 후보를 향해 ‘극우 내란 후보’ 프레임을 강화하며 막판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김 후보로서는 어려운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내홍에 실망한 보수층과 이재명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중도층을 동시에 겨냥하며 자신이 대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8%에 그쳤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거대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실적인 벽을 넘어서는 것이 이 후보의 과제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보수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무산 이후 보수 연대 논의는 사실상 동력을 잃은 상태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추진 동력 역시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는 지지율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
남은 선거 기간의 주요 변수로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의 여파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꼽힌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얻겠다는 전략이지만, 탈당 시점이 늦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각 후보와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민주당은 캠프 내 언행 주의령을 내리는 등 실책 방지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리드를 지키려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반전을 위한 추격과 이준석 후보의 대안 부상 시도가 남은 선거 판세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6.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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