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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런시먼 케임브리지대 정치학과 교수가 사회에 던지는 ‘국가 권력에 관한 담대한 질문’이 책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17세기 중반부터 20세기 말까지 300여 년간 발표된 정치사상을 정리하면서 다시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12편을 택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대 국가와 주권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토머스 홉스(1588~1679)의 ‘리바이어던’을 중심에 놓고, 영국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평가받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를 비롯해 토크빌·콩스탕·마르크스·엥겔스·베버·아렌트 등의 사상을 당대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다시 현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가령 19세기 소설가 뱅자맹 콩스탕은 ‘고대인의 자유와 현대인의 자유 비교’를 통해 고대의 자유란 자유로운 국가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이며 공적인 삶에 참여하는 권리로 파악하는 한편 현대의 자유란 사적인 삶을 보호받고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받는 권리로 보았다.
아울러 콩스탕은 현대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것이 현대적 삶의 역설이다. 진정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책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분석하며 사회의 혼란과 무질서를 막고 평화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다루고,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를 인용해 절대적 권력은 모두를 타락시킨다고 보았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통해서는 민주주의의 두 얼굴, 포퓰리즘과 순응주의를 다룬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지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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