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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미국소재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50억 원대 C형 간염(HC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7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2026년 5월 29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1년간 길리어드와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된 계약금액은 약 849억 7325만원이며 선급금은 없이 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 대금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 677억 원 대비 4.1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금은 미화 기준 6129만 5000달러로, 환율 1386.3원을 적용한 환산값이다. 공급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의 구체적 API 성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길리어드가 주력해온 HCV 치료제인 소포스부비르(sofosbuvir 상품명 소발디) 또는 벨파타스비르(velpatasvir 상품명 엡글리스/소포스부비르와 복합제) 성분일 가능성이 높다.
길리어드는 인도 CIPLA, 헤테로 등 글로벌 제네릭 제조사들과 협업해 개발도상국 중심의 HCV 치료제 공급을 확대해왔으며,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길리어드의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게 됐다.
앞서 유한양행은 8월 초 HIV 치료제 API 843억 원 규모 공급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두 계약 모두 2026년부터 시작돼 2027년까지 1년간 이어질 예정으로, 중장기 안정적 외형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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