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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우버가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택시기사들은 택시 플랫폼 시장 경쟁 활성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이동 생활 전반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 ‘카카오 T 멤버스’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월 구독료 4900원에 카카오 T 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에 대해 할인쿠폰과 포인트 적립 중심의 실속형 혜택을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혜택으로는 △블루파트너스∙부스터 이용료 100% 할인쿠폰 △바이크·펫 5% 적립혜택 △벤티·랙 이용시 3% 적립 혜택 △렌터카∙레저티켓∙해외차량 호출 등 여행 부문 매월 최대 2만원 상당 할인 쿠폰 지급 등이 있다.
한편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상품 우버원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송진우 우버택시코리아 총괄은 “하반기에는 승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기사에게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버원은 시범 운영을 걸쳐 9월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카카오모빌리티 이동 서비스와 같은 월 4900원이다. 우버는 높은 적립률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우버원 회원이 우버택시 가맹상품(스피드 호출·우버블랙·일반택시 XL) 등을 이용하면 요금의 10%를 포인트로 적립 받는다. 또한 일반택시·모범택시·그린상품 등을 이용해도 5%를 적립한다.
현재 국내 택시 플랫폼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버의 경우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이며 그 외에 주요 국가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가 새 플랫폼을 통해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카카오가 사실상 독점하는 국내 택시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택시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우버가 택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택시기사에게 더 낫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우버는 택시기사에게 약 2.8%의 수수료만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가진 상황에서 구독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수수료가 택시기사들에게 더 전가될 우려가 있다”며 “우버를 쓰려고 해도 콜이 잡히지 않아 카카오 쏠림 현상이 계속되는데 우버가 올라온다면 이런 구조가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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