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6일 신임 사장 후보자 면접에 돌입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6일 신임 사장 후보에 대한 서류 심사를 완료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군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 가운데 7명을 서류심사 통과자로 선정하고 이날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대상자는 김무환 포항공대 교수(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 박원석 원자력산업정책연구원 원장(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전휘수 전 한수원 기술부사장,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 조병옥 한국방사선안전협회 이사장,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 등이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와 한병섭 원자력안전방재연구소 이사장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원전 안전 분야 전문가이지만 시민단체 활동이나 정치권 활동 이력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서류심사 결과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논란 소지를 최소화하고 전문성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무환 전 총장은 원전 안전·기술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대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범년 전 사장은 한수원 부사장과 한전KPS 사장을 지내며 정비·운영·재무 전반을 경험했고, 최근까지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교수로 활동하며 인력 양성에도 관여해 안정적 관리형 리더로 꼽힌다.
박원석 전 원장은 SMR(소형모듈원자로)과 핵주기 기술 등 미래 원전 분야에 강점이 있으며, 기술과 정책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은 아직 특정 후보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면접을 통해 최종 5배수 후보군을 선정,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된다. 최종 후보에 대해 한수원 주주총회의 의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사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한수원 노동조합은 탈원전 관여 이력을 갖은 인물이 포함된데 대해 경계하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노조는 16일 기자감담회를 통해 탈원전 이력을 갖은 인물이 한수원 경영을 맏아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원전 역할 조정, 신규 원전 공론화, 해외 수출 압박, 한전과의 역할 조정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며 “정책·기술·외교·조직을 아우를 역량이 없으면 누구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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