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석칼럼] ‘병든 문학’ 한강의 배후도 백낙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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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0-22 06:31:00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작품 세계는 한마디로 ‘병든 문학’이다. 우리가 문학 장르에 기대하는 동시대의 보편성은 고사하고 건강한 상식마저 외면한 엽기적 세계 그 자체다. 뒤틀린 감수성과 변태 심리를 노출한 소설 ‘채식주의자’도 문제이지만 광주5·18을 담은 ‘소년이 온다’, 제주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기겁할 역사왜곡으로 가득하다.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스웨덴 한림원·KVA)은 “시적 문체로 된 증언 문학”이라고 했지만 동의할 수 없다. 뭘 모르는 소리라서 그렇다. 소설이라면 이야기, 즉 서사의 전달력이 기본인데 한강의 글은 잘 읽히지 않고 늘 모호하다. 한강의 소설 읽기에 도전했을 독자의 십중팔구가 도중하차 했을 것이 뻔하다. “그 어떤 고매한 문학 정신이 있는데 나만 모르는 건가” 싶으신가? 아니다. 한강 글의 수준은 문단의 대선배 박완서·오정희에 비하자면 하늘과 땅이다. 그들의 발끝도 못 따라간다.

그게 맨정신으로 본 한강의 실체다. 그런 한강 문학의 실체를 이 지면에서 차례로 까발릴 생각이지만, 자유 우파가 특히 걱정하는 건 국가 폭력 타령을 하면서 끝내 반국가 즉 반(反)대한민국으로 치닫는 대목이다. 그래서 물어야 한다. 그런 병든 문학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호남 출신이라서? 혹시 문단 사람들의 80% 이상이 좌파연하니까 거기에 묻어간 걸까.

구체적으로 한강 문학의 뿌리엔 백낙청이 있다. 백낙청? 지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을 떠받치는 좌파 집단의 호메이니인 그 백낙청이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 창간 이후 그는 지금 최악의 좌파 문단을 만들었고, 한강은 그런 풍토에서 만들어진 사생아다. 문학적 신념, 현대사를 비롯해 한국 사회에 비판적인 태도가 끝내 반대한민국으로 치닫는 것까지 완전 판박이다.

둘 사이의 인과관계는 지난 반세기 한국 문화를 관찰해 온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늘은 현실 정치 훈수꾼 백낙청은 잠시 뒤로 미뤄 놓고 문화 권력·지식 권력 수괴의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겠다. 백낙청은 ‘우상과 이성’의 리영희, ‘태백산맥’의 조정래와 함께 좌파 민족주의를 징검다리 삼아 친북·종북으로 건너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중 백낙청이야말로 오늘날 좌파 세계의 거대한 자궁이다. 한국 문화계·지성계는 이 셋을 스승으로 섬기는 지적 난쟁이 그룹으로 채워졌다. 바로 이들이 지난 반세기 반대한민국 성향의 콘텐츠를 콸콸 쏟아냈다. 한강은 그 막내 격이다. 즉 ‘웰컴 투 동막골’ ‘기생충’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영화 장르, 1980년대 이후 민중미술, 연극 ‘개구리’를 만들어 낸 연극판까지 모두 그러한데, 한강은 그 맥락 속에서 등장한 위험천만한 작가다.

그런 얼치기가 노벨문학상의 후광까지 지니고 있다는 게 우리 머리를 아프게 할 뿐이다. 그렇다면 2024년 가을 지금은 분기점이다. 백낙청·한강 류의 좌파 문화권력에게 대한민국을 통째로 넘겨주는가, 아니면 진정한 문화 전쟁을 선포해 대청소에 착수할 것인가. 그런 시각에서 백낙청·한강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데, 백낙청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강도 새롭게 보인다.

백낙청의 경우 60년 전 ‘창비’를 만들어 한국 사회를 접수했다. 구조는 이렇다. 그가 내세운 이른바 참여문학은 시인 서정주, 소설가 김동리, 평론가 백철·조연현으로 상징되는 순수문학을 정면에서 때렸다. 창비의 영향력은 1970년대 ‘문학과지성’과 함께 독주하며 문화예술은 물론 인문 사회과학 전반으로 확장됐다. 이내 그는 1990년대를 정점으로 문화계 유일사상 체계의 정점에 도달했다.

문화 전쟁에서 저들이 승리한 것이고, 노벨상 수상작가 한강의 등장은 그 상징이다. 오늘 잊지 말자. 노무현·문재인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 전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그리고 임종석 등 586운동권도 백낙청의 자궁에서 자랐다. 그런 마왕(魔王) 백낙청을 모르면 한국 사회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반복한다. 백낙청은 좌경화된 문화계와 지식사회 전체의 비공식 황제이자 한국판 호메이니다. 반복하지만 한강은 그런 좌파 문화 권력의 풍토에서 자라난 악의 꽃이 맞다. 그게 전 세계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실은 소련·동구가 몰락하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창비 패거리는 신진 세력에 교체됐어야 옳았다. 그래야 사회가 역동성을 회복했을 텐데 지금 거꾸로다.

백낙청과 한강이 사라져야 이 나라가 소생한다는 판단은 그 때문이다. 역시 문화전쟁 없이 한국 사회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는 걸 오늘 재확인한다. 당신들이 문제이니 비켜 달라고 말하면 저들이 선뜻 자리를 내줄까. 어림도 없다. 자유우파 콘텐츠의 확충만이 답이다. 자유우파의 스타 한강, 친대한민국의 백낙청 같은 지식 영웅을 키워 내는 것도 핵심이다. 앞으로도 이 얘길 거듭하자. 안 그러면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