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R&D에 5조7000억 지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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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에너지 분야 R&D 사업 내용 공개… 신규과제 1400개
신규 과제는 상반기 중 85% 선정… “신속하게 예산 집행”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2 11:13:24

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000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22일 내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2025년에 지원할 산업·에너지 분야 R&D 사업의 지원내용·대상·절차·일정 등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내년 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조7000억 원을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시행 계획에 공고된 사업은 융자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1200억 원 규모)을 제외한 218개 사업으로 총 5조60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미래차·차세대 로봇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 1581억 원(14.4%) 증가한 1조2565억 원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초격차 시굴에 838억 원(4.8%) 증가한 1조8158억 원 △인공지능(AI)·디지털·친환경 전환에 1188억 원(21.9%) 증가한 6602억 원 △우수인력 양성에 297억 원(12.9%) 증가한 2591억 원 등 분야에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에 시행될 신규 과제는 8700억 원 규모의 1400개 과제다. 산업부는 이 중 70% 이상을 초격차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올해부터 투자의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 투자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로드맵에는 11개 산업 분야별 달성해야 할 임무와 45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초격차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미래모빌리티다. 산업부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73개 과제를 선정하고 모든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금액인 96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로드맵에 포함된 사업과 과제에 우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세화 한계돌파를 위한 반도체 첨단패키징(178억 원)·차세대 무기발광디스플레이(180억 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부는 “내년 신규 과제는 상반기 중 85%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1월부터 과제를 공고해 4월부터 연구수행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로봇·자동차·조선 등 일부 사업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2회에 걸쳐 공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행되고 있는 계속과제에 대해서도 진도 점검·단계평가 등 중간점검 절차를 진행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계속과제는 약 4500개다. 필요한 경우 기술개발 목표·방향 등을 조정하는 협약 변경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사업에 내년 예산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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