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올해 백화점 3사는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백화점 3사는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점포 리뉴얼에 나섰다. 내년에도 점포 리뉴얼 및 신규 출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스카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7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07억 원으로 같은 기간 8%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1조368억 원으로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12.7% 감소한 6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도 3분기 매출이 1조68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4.8% 줄었다.
백화점 3사는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한 공간 차별화로 수익 개선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수원점을 개점한 지 약 10년 만에 명칭을 타임빌라스(TIMEVILLAS)로 전격 전환했다. 타임빌라스의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2030년까지 송도·전주·상암·대구 수성 등 신규점 4개를 포함해 총 13개 쇼핑몰을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기존의 타임빌라스 명칭을 썼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도 B부지를 추가 개발해 타임빌라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2025년 본관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988년 오픈한지 37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쇼핑 측은 2027년 전층 리뉴얼 완공 시에는 국내 첫 ‘4조 백화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취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MZ세대는 물론 남녀노소 발길을 공간으로 붙잡고 있다.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는 ‘디저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40여개 디저트 매장을 약 1600평(5300㎡) 공간에 모은 매장으로 강남점 식품관 전면 새 단장 프로젝트 중 처음 공개된 구역이기도 하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 공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K팝·캐릭터·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색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백화점 공간 자체를 취향과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월 식품관 ‘푸드 파크’와 ‘뷰티 파크’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11월에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현대백화점 내 4번째 규모로 이번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경기 서부·인천 등 인근 상권의 쇼핑 수요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매출 신장 효과를 본 ‘더현대’와 더불어 도심형 복합 쇼핑몰 브랜드인 ‘커넥트 현대’의 도입을 지역별로 확산할 방침이다. 또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는 충북 청주 신규 점포에도 ‘커넥트 현대’ 도입을 검토 중이 2028년 ‘더현대 광주’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작업이 마무리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했다. 백화점 업계가 소비트렌드에 맞춰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물가가 이어지고 정치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백화점 업계에겐 악재의 연속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