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취업자 수가 20여 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저출생·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와 더불어 40대가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도소매 등 내수 중심 업황이 부진한 데 따른 영향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40대 취업자는 총 61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4000명 감소한 2023년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2003년(605만 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40대 취업자의 감소세는 10년 째 이어졌다. 40대 취업자 수는 꾸준히 늘면서 2014년 689만6000명까지 늘어났지만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2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10년간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약 70만개 일자리가 증발했다.
기본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40대 인구는 2014년 기준 871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작년엔 781명으로 줄었다.
40대가 주로 취업하는 업종도 내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내수 부진이 길어진 만큼 40대의 고용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40대 종사자 비율이 높은 건설·도소매·부동산 등의 내수 업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른 퇴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먄면 작년 5월 기준 55~64세 취업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평균연령은 49.4세로 50세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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