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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키움증권 후계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준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익재 전 회장은 장녀 김진현 씨와 차녀 김진이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 등 두 딸과 아들 김 대표를 슬하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경력을 쌓아 왔다.
김 대표는 올해 41살로 현재 키움 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겸직금지 규정상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남가주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키움증권 내 계열사인 사람인과 다우기술과 다우데이타 등에서 근무했다.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키움증권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인수·합병 논의 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키움증권은 2월25일 이사회에서 키움PE 지분 40%를 한국정보인증으로부터 378억 원에 인수하면서 키움PE 지분의 8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예정일은 28일이다. 여기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20%를 취득하면서 키움PE 지분의 100%를 키움증권이 보유하게 됐다.
김 대표의 이사회 진입과 함께 키움PE 지분 매입으로 키움증권이 본격적인 후계 구도 정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키움증권은 김 대표가 키움증권에서 맡을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도 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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