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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블랙핑크 지수가 프랑스 여행 길, 호텔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를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진 속 호텔은 프랑스의 ‘르 브리스톨 파리(Le Bristol Paris)’다. 럭셔리호텔로 유명한 이곳에는 호텔을 지키는 하우스 캣이 있다. 원래는 파라옹이라는 고양이가 살았는데 현재는 소크라테가 손님을 맞고 있다.
르 브리스톨은 글로벌 호텔 체인 외트커 컬렉션(Oetker Collection)을 대표하는 럭셔리호텔로 최근 100주년을 맞이했다. 때맞춰 20일 외트커 브랜드의 휴고 미란다(Hugues Miranda) 외트커 컬렉션 아시아 퍼시픽·러시아·유럽 세일즈 부사장이 호텔 홍보 차 한국을 찾았다.
스토리와 상징성은 호텔의 자산
“외트커 컬렉션은 공식적으로 2008년에 설립되었지만 그 뿌리는 1872년 설립된 독일 바덴바덴의 브레너스 파크 호텔 & 스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루돌프 아우구스트 외트커가 1941년 이 호텔을 처음 인수하면서 유럽의 상징적인 호텔을 인수하는 여정을 시작했죠.”
외트커는 1964년 여름 지중해를 항해하던 중 프랑스 남부 캡 당티브(Cap d’Antibes)의 절벽에 우뚝 서 있는 ‘호텔 뒤 캡’을 발견하고 5년 후 인수에 성공한다. 이 호텔이 바로 외트커의 두 번째 호텔인 ‘뒤 캡-에덴 록(Hotel du Cap-Eden-Roc)’이다.
1978년에는 세 번째 호텔인 파리의 르 브리스톨을 사들였다. 외트커는 세 호텔 모두 원 소유주로부터 직접 인수했다고 한다. 1994년에는 프랑스 벵스(Vence)에 있는 샤토 생 마르탱 & 스파를 인수하면서 럭셔리호텔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외트커 가문이 새 호텔을 짓기보다 인수에 열을 올리는 것은 호텔의 역사와 스토리 그리고 상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텔은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세계
“완벽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우아한 서비스, 공간을 채우는 섬세한 디테일까지 이 모든 것이 저를 매료시켰고 자연스럽게 럭셔리 호텔업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미란다 부사장에게 호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감각과 감성을 일깨우는 특별한 세계다. 그래서 그는 외트커 컬렉션의 △가족 정신(Family Spirit) △우아함(Elegance) △진정한 친절함(Genuine Kindness)을 큰 자랑으로 여긴다.
“르 브리스톨 파리는 독특합니다. ‘아틀리에’라는 개념을 도입해 고객들이 호텔 내에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죠.”
제분소·초콜릿 공방·치즈 숙성고·와인 저장고로 구성된 아틀리에는 전통적인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의 식재료와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정교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르 브리스톨 파리의 아틀리에는 외트커가 단순히 럭셔리호텔을 운영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끊임없이 혁신하는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매력적인 도시의 매력적인 호텔
외트커 컬렉션은 런던·파리·쿠르슈벨·카프리·생트로페 등 듣기만 해도 매력적인 도시에 자리한다. 또한 외트커의 럭셔리는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 디테일과 진정성이 묻어 있다고 미란다 부사장은 강조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호텔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건축과 인테리어 그리고 완벽한 운영 콘셉트로 손님을 소중한 친구처럼 맞이한다는 것이다.
가령 탁 트인 지중해 전망의 ‘샤토 생 마르탱 호텔 앤 스파’는 조경 건축가 장 뮈가 설계한 아름다운 정원에서 풀밭 위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고 채플에서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2025년은 외트커에게 남다른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먼저 르 브리스톨 파리가 100주년을 맞아 두 개의 새로운 스위트를 선보입니다. 또 브레너스 파크 호텔 & 스파는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죠.”
그밖에 외트커 컬렉션은 첫 미국 호텔인 ‘더 비네타’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런던의 ‘더 레인지버러’는 넷플리스 드라마 ‘브리저튼’ 테마의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미란다 부사장은 다른 상징적인 여행지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스페인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그래서 스페인의 유서 깊은 호텔들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죠. 한국 시장은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럭셔리 여행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세일즈 마케팅 홍보 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컬렉션은 ‘르 브리스톨 파리’다. 파리의 정수를 담은 아이코닉한 호텔로 디자인·미식·스파·서비스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 정원에서의 점심은 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을 선사한다고.
그는 품격 있는 리젠시 스타일과 버틀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더 레인지버러를 추천했다. 화려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런던 고유의 애프터눈 티를 경험하기 좋은 곳이라는 설명이다.
“더 레인지버러는 블랙 포레스트의 숨은 보석 같은 곳입니다. 자연 속에서의 아침 식사와 세계적인 스파가 완벽한 힐링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 카프리 최고의 럭셔리 호텔 ‘호텔 라 팔마’도 추천합니다. 전용 비치 클럽과 미슐랭 스타 셰프의 요리가 여행을 완벽하게 만들어주거든요.”
호텔은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혁신이 공존하는 곳이다. 미란다 부사장은 외트커가 이러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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