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위메이드… 위믹스 상승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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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이미르 인기 순위 1위… 양대 마켓 매출 10위권
신작 흥행에도 위믹스 가격 변동 미미… 글로벌 출시 이후가 관건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4 12:02:50

위메이드가 신작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블록체인 산업 연동을 통한 위믹스 생태계 시너지 효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24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20일 출시와 함께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 중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은 위메이드 실적 상승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연간 매출액 7120억 원·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다수 게임사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MMORPG 장르 특성상 매출폭 대폭 상승이 기대된다. iM증권은 2025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2053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문법과 기술을 활용해 MMORPG의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템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장비 생산과 강화 등에 필요한 주화의 총량을 한정하겠다는 것이다.

게임과 블록체인의 연동이라는 위메이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이용자를 최대한 확보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2024년 3월14일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렸던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2024년 갑작스럽게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박관호 창업주가 복귀하면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이후 위믹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꼽혔던 우나 월렛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이었던 미르 M도 서비스 종료하면서 이러한 의혹이 커졌다. 그러나 박관호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립할 수 있다면 장현국 전 대표 없이도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의 핵심이 될 위믹스의 가격과 거래량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 흥행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24일 오전 10시 기준 1075원이다. 2024년 3월12일 최고가 기준 4990원까지 찍었던 것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거래량 또한 23일 42만1222 위믹스로 1월7일 하루 정도 3283만 위믹스까지 치솟았던 것을 제외하면 이전 큰 변동이 없다.

다만 국내법상 게임 아이템이나 재화를 가상 화폐로 환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블록체인 연계는 게임 내 경제에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위믹스 가격 상승은 실제 가상 화폐와 연동 가능한 글로벌 버전 출시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연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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