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주한미군 ‘산불 진화 지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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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해병대사령부·육군헬기 등 헬기지원
군 진화인력 6000여 명에 구호 물품 지원
산불 여파에 50사단 장병 400여 명 대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7 15:23:09

▲ 27일 육군 치누크 헬기(CH-47)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일대 야산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육군 제공

군 당국은 경북 의성·경남 산청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산불 진화 현장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육군 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육군과·해병대·공군 소속 장병과 육군항공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 헬기 등 가용 인력 및 장비를 총 동원하여 산불 진화·잔불 제거를 지원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CH-47 헬기가 워터버킷(Water Bucket)의 물을 싣고 의성군 화재지역으로 날아갔다. CH-47 헬기는 한 번에 최대 5000 리터의 물을, HH-32는 최대 3000 리터의 물을 뿌릴 수 있다. 이 헬기들은 진화임무 후 인근 하천이나 저수지에서 물을 다시 담을 수 있어 시간당 3회 이상 임무가 가능하다.

이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경북 의성 위천에서 산불 진화작전을 위해 담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군뿐 아니라 주한미군 소속 헬기도 산불진화를 위해 투입된다. 투입 헬기는 블랙호크(UH-60), 치누크(CH-47) 등 4대다.

대구에 사령부를 둔 50사단은 이날도 1000여 명의 장병을 투입해 산불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 공군은 22일 부터 산청·의성·울주·김해 등 4개 지역에 헬기 약 40대와 병력 150여 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산불로 인한 고립 시 신속히 구조하는 탐색구조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산불 발생 이후 현재까지 투입한 군 진화 인력은 6000여 명, 군 헬기는 총 242대에 달한다. 피해 지역에 구호물자 2만여점을 지원했고, 산불진화헬기 임무수행을 위해 약 40만L의 항공유류도 제공했다.

장병들은 안전을 고려해 주불 진화에는 투입되지 않고 잔불 제거와 주변 정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헬기는 공중 살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도 안전 통제를 철저히 하라고 강화했다.

국방부는 전날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산불 관련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투입 병력 건강을 고려한 작전 수행 △고립 지역 주민 구조를 위한 적극적 인력 지원 등을 강조했다.

한편,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경북 영덕 지역 육군 50사단 예하 6개 부대 400여 명의 육군 부대 장병들이 일부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 및 핵심 시설의 피해는 없지만 일부 부대는 화재로 전기·통신선로가 소실되기도 했다.

육군 치누크 헬기(CH-47)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일대 야산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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