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안정은號 ‘슈팅배송’ 잰걸음…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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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30 14:25:10

11번가는 2008년 SK텔레콤이 시작한 오픈마켓 서비스로 2018년 독립 법인으로 재출범했다.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11번가는 업계 1위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로 포인트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과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등 기술 역량을 더해 다양한 사업을 선보였다.

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loT) 및 통신부가서비스·미디어 설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SK테크엑스와의 시너지도 확대했다.

슈팅배송 도입 등 서비스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기존 ‘슈팅배송’은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배송 해주는 익일 배송 서비스였지만 2월 수도권 권역에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에도 당일 배송해주는 주 7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호응을 얻었다.

11번가를 이끄는 안정은 대표이사는 동덕여대 가정복지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야후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2003년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2011년 쿠팡 프로덕트 오너(PO) 실장·2016년 LF e-서비스기획본부장을 맡아 경력을 쌓았다.

11번가에는 2018년 포털기획그룹장으로 들어와 2021년 론칭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동영상 리뷰 ‘꾹꾹’ 서비스 총괄 기획과 운영을 담당했다.

2022년 4월 최고운영책임(COO)을 맡아 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과 e커머스 최초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서비스 기획에 힘을 쏟았다. 이후 2022년 말 하형일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사업 전반의 성과와 차별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안 대표는 하 사장이 2024년 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이후 리테일사업 재편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적극 추진해 작년 영업손실을 대폭 축소하면서 2년 연속 수익성을 개선했다.

SK스퀘어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40%(504억 원) 감소한 754억 원이다. 2년 연속이자 7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개선됐다.

2024년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해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사옥 이전 등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는 등 고강도의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진 것이 성과를 봤다.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작년 연간 에비타(EBITDA) 흑자를 이뤄냈고 2024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지속해오고 있다.

‘슈팅배송’으로 대표되는 리테일 부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효율화하고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물량을 빠르게 확대해 연간 공헌이익 흑자를 만들었다.

안 대표는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작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올해 11번가는 셀러·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EBITDA 흑자를 달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성장 모멘텀 확보에 집중해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어난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배송 역량 강화로 더 많은 고객의 유입과 구매를 이끌 계획이다.

한편 그는 경기 분당구 정자동 소재 미켈란쉐르빌 한 호실을 2018년 3월 10억3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02.97㎡(약 61.39평)·전용면적 165.25㎡(약 49.98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2024년 10월 매매된 14억4000만 원이다.

미켈란쉐르빌은 2003년 9월 준공한 4개동·803가구 단지로 지하철 수인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과 미금역이 단지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교육 시설은 늘푸른초·늘푸른중·분당경영고 등이 가깝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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