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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전시가 강서구에서 열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전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경북도 칠곡군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소장한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전(傳) 김홍도의 ‘해동명산도’ 등 희귀 소장품을 구립미술관 처음으로 전시한다.
진경산수의 걸작으로 꼽히는 겸재정선화첩의 경우 독일 수도원에 소장돼 있다가 2005년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밖에 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변관식·황인기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도 선보인다.
전시는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전시는 6월25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이다.
한편 강서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자리 잡은 것은 겸재가 65세부터 70세까지 지금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으로 재임하며 강서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구는 겸재의 업적을 기리고 진경 화법을 계승·발전시키고자 2009년 가양동 궁산 부근에 겸재정선미술관을 건립했다.
진경 화법은 우리나라의 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산수화로, 실제 경치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단순히 경치를 묘사하는 것을 넘어 경관에서 받은 감흥과 정취를 회화적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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