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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꿀벌 서식지와 밀원정원 조성을 기념하는 개장식을 열고 도시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을 비롯해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실장·오희영 저스피스재단 대표·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등이 참석해 캠페인의 취지를 공유했다. 관계자들은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꿀벌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월 체결한 도시 생태계 보전 및 사회적 약자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시유지인 공원 부지를 꿀벌 서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밀원정원 조성 및 경계선지능인 대상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는 기존의 주거지원 사회공헌활동인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을 환경 분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도심 내 꿀벌 서식지를 조성해 수분 매개 활동을 활성화하고 과실수 결실률 증가 및 조류 개체 수 확대 등 도시 생태계 복원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된 밀원정원은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섬기린초·박하·층꽃나무 등 다양한 밀원식물로 구성된 ‘꿀벌정원’과 꿀벌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도시양봉장’으로 구성됐다. 포토존과 향후 운영 예정인 양봉 체험 프로그램은 교육과 여가가 결합된 생태학습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이번 1호 서식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주요 공원 3곳에 꿀벌 서식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도시양봉 분야에서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성과에 따라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과 연계한 고용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서울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녹지 공간인 북서울 꿈의숲에 꿀벌 서식지 1호를 개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사계절 꽃피는 꿀벌정원을 통해 꿀벌에게는 풍부한 먹이처를, 시민들에게는 도시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의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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