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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가 국내외 관광객이 밀집하는 명동의 거리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한 달간 ‘명동 거리가게 특별정비’를 실시하고 45건의 행정처분과 136건의 현장 계도를 단행했다.
3일 중구는 6월18일부터 7월17일까지 약 한 달간 정비 인력 2개 반을 투입해 명동 일대 거리가게를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허가자 외 영업’ ‘격일제 운영 위반’ ‘허가증 미게시’ 등의 위반 행위가 다수 적발됐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이뤄졌고 운영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노점에 대해서는 허가를 ‘직권취소’했다.
이번 특별 정비는 최근 명동 일대에서 불법 전대와 기업형 노점, 무단 운영 등의 문제가 지속 제기되며 관광 이미지 훼손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중구는 현장 단속에만 그치지 않고,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거리가게 운영 제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위법행위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구는 불법행위 제보를 받기 위한 ‘거리가게 운영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접수된 신고는 특별사법경찰이 직접 조사해 필요시 형사 고발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구는 매월 ‘집중점검 주간’을 지정해 불시 단속을 실시하고 ‘미스터리 쇼퍼’를 투입해 가격 표시·친절도·위생 등 서비스 품질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카드 결제 도입 확대와 타인 명의 계좌 사용 금지 등 거래의 투명성 제고 방안도 추진한다.
그간 중구는 명동 상권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왔다. 전국 최초로 거리가게에 카드 단말기를 도입하고 가격표시제를 운영했으며 핼러윈이나 연말 등 다중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거리가게를 감축 운영하는 등 보행 안전 확보에도 힘써왔다.
또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과 위생·안전사고 예방·마케팅 교육 등을 지속 실시하며 역량 강화와 거리가게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써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중구는 3월 서울시 주관 ‘2024년 자치구 거리가게 정비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명동의 특색 있는 거리문화를 지키기 위해 공공 질서를 해치는 불법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강도 높은 단속과 세심한 관리로 안전하고 품격 있는 명동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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