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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지 못해 자책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따랐던 사회적 가치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어떤 가치도 믿을 수 없어지고 모든 일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140여 년 전 니체는 이미 오늘날 우리가 겪는 이 고통을 꿰뚫어 보았다. 니체는 삶의 의미를 잃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낡은 도덕과 허구에서 벗어나 스스로 서는 힘을 기르기를 바라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썼다.
아카넷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철학의 권위자 박찬국 교수가 원작의 의도를 분명히 살려 번역하고 2200여 개의 풍부한 주석과 니체 사상의 전모를 아우르는 해설을 더해 독자들이 난해한 고전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은, 깨달음을 얻은 차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와 자신의 사상을 전하기 위해 도시와 섬을 지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기존의 도덕에 매여 있는 이들에게, 그들을 병들게 한 낡은 가치에서 벗어나 ‘초인’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그들의 도덕은 잠깐의 만족감을 얻는 것일 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들 자신이 스스로 ‘위대한 건강’을 되찾아 초인으로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극복이고 전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길이다.
책은 고대의 인물 차라투스트라의 목소리를 빌려 오늘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매일매일 의미 없는 일에 지쳐 있다면 매 순간 의미 있고 아름답게 살아내는 초인이 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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