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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 실적이 증가한 가운데 3분기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수출입은행은 4일 ‘2025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2분기 수출액은 17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1715억 달러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1595억 달러와 비교해서는 9.8% 상승했다. 전체 수출액이 늘어났던 이유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선박 분야가 선방했기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유럽 연합과(EU) 아세안에서 수출액 증가세가 유지됐다.
다만 수은은 미 관세조치에 이어 유가 하락까지 겹쳐 자동차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품목의 수출이 저하됐다고 언급하며 관세조치의 영향이 3분기엔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협상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수출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재고를 선주문하는 현상도 없기에 수은은 “3분기에 미국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해 167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수출 둔화세가 장기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 수출 전망을 나타내는 3분기 ‘수출선행지수’ 는 127.8p로 2분기보다 7p 상승했지만 한은은 이 추세가 장기적인 추세가 아니며, 2분기 철도와 방위산업 부문에서 대규모 중장기 수주가 있었기에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또한 수출입기업의 걱정을 늘렸다. 수은 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수출 기업 또한 원화환율 불안정을(43.3%) 크게 우려했다. 기업들은 관세 조치와 같이 수출대상국에서 수출입규제를 하는 경우도(28.7%)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한편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과 개도국과의 경쟁(26.7%)도 우려했다.
다만 관세 재협상으로 현재 진행되는 수출 감소폭이 증가될지, 아니면 둔화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직 통상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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