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2º
습도 55%
수원 32º
습도 70%
강릉 25º
습도 85%
부산 28º
습도 85%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4일부터 8일까지,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국정 로드맵 구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카이데일리는 △관세 후속조치와 한미정상회담 준비 △조국 전 대표 사면 여부 △광복절 특별사면과 특검 대응 △여당과의 관계 설정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정치 시즌 2’를 전망해본다.
트럼프 ‘맞짱’ 외교…관세 후속조치 및 정상회담 조율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방미를 ‘2주 이내’라고 못 박았고, 한미 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 장소는 백악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친선 외교의 장이 아니다. 이미 타결된 1차 관세협상의 세부 실행안부터 향후 ‘안보 패키지’ 논의까지, 초미의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국방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역할 조정, 미국산 무기 도입 협상 등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며, 이는 향후 인도·태평양 전략과도 연결된다.
이 대통령은 저도에 머무는 동안, 예측불허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맞춤형 협상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습적 트윗 발표와 회담 직전 의제 변경 등으로 상대국 정상들을 수차례 곤혹스럽게 만든 바 있어, 이 대통령은 ‘사전 대화→의제 고정→즉흥 응수’ 등 3단계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론에 알린 바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통상·안보·방위비’ 협상이라는 3중 구조의 ‘정치적 복합게임’에 가깝다. 이 대통령은 실무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협상 전력, 언론 플레이 패턴, 비공식 루트 발언 분석 자료까지 요청해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영화감상과 독서를 통한 재충전”이라며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를 전했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관세 후속조치 보고서’, ‘트럼프 미디어 전략 대응안’, ‘주한미군 역할 변화 분석’ 등 국정 관련 문건을 숙소에서 직접 챙겨보고 있으며, 일부 외교·안보 참모들과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수시로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는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청와대 내에서는 “그 말은 ‘기습 거래’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도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기존 외교 관례를 넘어선 비정형적 전개 방식, 대국민 메시지 타이밍까지 세밀히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요컨대, 대통령의 ‘저도 구상’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미국발 외교·안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워룸(전략상황실)’ 운영에 가깝다는 것이 대통령실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조국 사면과 특검 수사…정치적 딜레마 정면 돌파
국내 정치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여부다. 여권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의 사면이 '검찰개혁 시즌 2'를 마무리 짓는 상징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야권은 이를 '내로남불 사면'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결정은 국정의 도덕성과 실용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시험하는 정무적 시험대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관세 협상에 집중하느라 사면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과 함께 조 전 대표의 사면 여부가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와 김건희 여사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 역시 이 대통령이 외면할 수 없는 과제다. 여권은 ‘검찰공화국 잔재 청산’을, 야권은 ‘정치보복 특검 중단’을 외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8월 국회는 특검법 개정과 수사 범위 확대를 둘러싼 여야 충돌로 격랑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과 국정철학 정비…‘정치 시즌2’ 동력 확보
여당과의 거리 좁히기… 정청래 대표와의 첫 교감
출범 두 달, 이재명 정부는 중간 점검의 시간에 들어섰다. 일부 정책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지만, 인사 논란과 국회와의 갈등은 여전히 부담이다. 최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의 논란은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를 통해 후반기 개각 폭과 방향, 국정 키워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광복절 국민임명식이 이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며, 이 자리에서 새 인선을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정청래 신임 대표를 선출했다. 정 대표는 “추석 전 검찰·언론·사법개혁 완수”를 목표로 강경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독자적인 정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의 첫 회동은 이르면 8월 중순 성사될 것으로 보이며, 개혁 입법의 속도와 수위, 정무 라인의 조율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