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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스러운 성격’ ‘산만한 사람’ ‘말썽꾼’ 등 성격적 요인으로 치부되었던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가 이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간단한 약물 치료나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미담 속에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던 함정이 하나 숨어 있다. 지금까지 연구되어 온 증상과 치료법이 모두 남성 중심이었다는 것이다.
신간 ‘ADHD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은 ADHD 여성의 삶이 남성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들여다본다.
책은 여성 ADHD가 눈에 띄지 않는 여러 이유를 소개한다. ADHD 여성은 남자들이 그렇듯 과잉 행동이나 충동적 행동보다는 주의력 결핍 증상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여성은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과 사춘기 행동으로 오해받는 가운데 ADHD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그래서 이들의 삶은 종종 주변의 오해 속에서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그러다가 정신이 혼미해지고 마는 혼돈을 겪는다. 자라나면서 부정적인 자아상을 얻는 것은 물론이다.
가족 중에서 여성의 혼돈은 가족의 혼돈으로 이어지곤 한다. 여성의 삶이 제자리를 찾도록 돕는 일이 결코 여성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자극적인 행동과 주의력 결핍, 충동적인 사건들로 점철된 ADHD 여성의 삶을 보다 평화로운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약물 치료, 사회 참여, 상담, 내면 성찰 등 여러 방법을 제시해 각자가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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