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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투자사기 실태를 공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6월 30대 남성 A씨는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로또 예측 사이트 가입비를 코인으로 환불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정부기관 명의의 문서와 증권사 명함을 제시해 신뢰를 얻은 뒤 가상자산 지갑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지갑 화면에는 실제 코인이 입금된 것처럼 조작돼 있었고, 이후 “과다 지급된 코인 대금을 입금하면 매수자를 연결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A씨는 총 1억2400만원을 입금했다. 코인 매도를 요청했지만 사기범은 출금을 미루며 시간을 끌다 결국 잠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이처럼 ‘과거 투자손실 환불’,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 ‘코인 무료 지급’ 등을 내세워 피해자를 속인다. 초기에는 금융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정부기관 문서를 위조해 신뢰를 쌓고, 이후 가짜 거래소 가입을 유도한 뒤 수익이 표시된 가짜 화면을 보여준다. 출금이 어렵다고 속이며 코인 추가 매수, 대출 등을 권유하는 방식도 빈번하다.
최근에는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나 주식 리딩방 가입비 환불을 미끼로 한 접근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는 ‘출석 지원금 지급’ 등 소액 현금이나 코인 지급을 약속하며 피해자의 경계심을 낮춘다. 심지어 고수익 보증서를 발급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만들어 출석비를 지급하는 등 치밀하게 신뢰를 구축한다.
이런 사기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금감원은 사기범이 금융사 직원을 사칭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금융사 대표번호로 전화해 실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 합법적인 금융사나 가상자산거래소는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정보분석원 공시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등록되지 않은 거래소는 대부분 불법이거나 사기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거래소일 가능성이 높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투자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문자메시지, 입금내역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경찰이나 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토록 했다. 금감원은 8월 1일부터 공항·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시설에서 피해예방 홍보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공동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투자손실을 보상한다는 말이나 코인을 무료로 지급한다는 제안은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익숙한 멘트에 속지 않고 거래 전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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