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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 24일(현지 시간)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72년 한미동맹의 새로운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동포사회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DC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군사동맹으로 출발한 한미 관계가 경제·기술 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일대 동포 단체 대표·유공자·기업인·문화예술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흰 저고리에 분홍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함께 자리했고, 한국계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서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포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19세기 말 유학생, 하와이 농장 노동자,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민 개척자들로부터 오늘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동포에 이르기까지 조국은 여러분의 헌신 속에 성장해왔다”며 “바다를 건너 대륙을 넘어 보여주신 위대한 역량이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김밥과 라면은 더 이상 한국인만의 음식이 아니다”라며 “한미 양국은 군사·경제를 넘어 조선, 방산,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 등 산업·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며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포사회의 제도적 과제 해결도 약속했다. 그는 “복수 국적과 연령 하향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주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 제도와 장치도 잘 마련하겠다”며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일룡 페이팩스 교육위원은 환영사에서 “조국과 국민의 위상이 해외 동포에게 큰 힘이 된다”며 정부와 동포사회 간 긴밀한 소통을 당부했다. 앤디 김 의원은 건배제의에서 “한국은 긍정적인 미래를 갖고 있다”며 “한미 관계를 위해 건배”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대한민국은 지금 민생·경제·안보·평화 등 다방면에서 복합 위기를 맞고 있지만 동시에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조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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