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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전년보다 1조 1124억 원(증가율 26.6%) 늘어난 5조 2962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2026년 예산안은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성장기반 확충 ▲서민·청년층 금융지원 강화 ▲정책서민금융 체계 개편 등이 핵심이다. 이번 예산안은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며, 이후 상임위 및 예결위 심의를 거쳐 12월 초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래산업 투자 확대에는 총 1조1121억 원이 편성됐다. 대표적으로 '국민성장펀드'가 1조원 규모로 신설됐다. 이 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연기금·민간자금 유입을 연계해 조성되며, AI·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정부재정은 후순위 출자 방식으로 민간자금의 유입을 촉진하는 구조다.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도 1000억 원이 편성됐다. 지자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개발사업에 대해 공공이 초기 재정을 투입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핀테크 산업 지원 예산은 121억 원이 배정됐으며, 테스트베드 참여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박람회 등 대국민 행사를 통해 산업 인식 확산도 추진한다.
서민금융 구조개편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이 ‘햇살론 일반보증’과 ‘햇살론 특례보증’ 두 개로 통합되며, 금융업권 구분 없이 모든 금융회사가 이를 취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기존 햇살론15, 근로자햇살론, 햇살론카드 등이 흡수 통합되는 구조다.
햇살론 관련 예산은 총 4500억 원으로, 일반회계 1000억 원과 복권기금 3500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 중 4039억 원은 햇살론 특례보증에 투입돼 2조 3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며, 461억 원은 청년 대상 ‘햇살론 유스’에 배정돼 3000억 원 규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공급규모는 12.4% 증가했다.
청년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는 ‘청년미래적금’이 신설됐다. 2026년 하반기 도입을 가정해 예산 7446억원이 반영됐으며, 청년이 매월 최대 50만 원 납입 시 정부가 6%의 기여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는 12%의 기여금을 제공한다. 대상은 개인소득 6천만 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를 위한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사업’에도 예산이 확대됐다. 전년 대비 58.2% 증가한 19억1000만 원이 편성됐으며, 이는 법률구조공단 변호사의 무료 법률지원 확대를 위한 재원이다. 2025년 8월 기준 지원실적은 59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이번 예산안은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정책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편성됐다. 금융위는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금융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안의 취지와 필요성을 충실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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