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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가 조성한 ‘남산자락숲길’이 주민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2022년부터 2년7개월에 걸쳐 총 5.14km 구간에 조성된 이 숲길은 무장애 친화형으로 설계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중구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중구에 따르면 남산자락숲길을 찾은 이용객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46만4000여 명에 달하며 월평균 약 5만8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6월 3만9000여 명이었던 이용객 수는 올해 6월 8만8000여 명으로 2.25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다양한 주민들의 산책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에는 명동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소속 수녀와 농아인 주민 등 20여 명이 숲 해설과 함께 남산자락숲길을 산책했다. 참가자들은 확대경 ‘루페’를 통해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에는 중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어르신 대상 ‘동행 봉사’가 진행됐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6명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숲길을 걸었다. 이들 중에는 60년 이상 중구에 거주한 ‘중구 토박이회’ 어르신들도 참여했다.
또한 1일에는 중구 공동주택 홈즈리더 25명이 중구의 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를 타고 다산성곽길 인근 남산자락숲길 입구에 모였다. 홈즈리더들은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남산자락숲길로 들어서 숲의 역사와 생태를 배우며 숲길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와 함께 동별 통·반장과 주민들이 남산자락숲길을 탐방하며 소통과 화합을 다져나가고 있다. 또한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내맘대로 중구 줍깅’ 프로그램에 참여해 숲길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등 건강과 보람을 모두 챙기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남산자락숲길은 주민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즐기며 어린이부터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등 모두에게 사랑받는 중구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산자락숲길’은 총 5.14km 길이로 60억 원의 외부 재원을 활용해 조성됐다. 무장애 친화 숲길로 누구나 편히 산책할 수 있으며 숲길에는 전망대·포토존·황토길·유아숲체험원 등이 갖춰져 있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는 중구 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 노선에 ‘남산자락숲길’ 주요 입구를 포함해서 시범운영 중이며 숲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청구동마을마당’ 고지대에는 수직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남산자락숲길과 남산 순환로를 연결하는 ‘녹지생태통로’ 조성도 추진 중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이 중구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이 숲길에서 행복을 느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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