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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임을 한 김동연 공동대표가 사임하면서 일양약품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김동연 공동대표이사의 사임을 공식화하고, 정유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창업주 정동춘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영 전반에 이미 깊이 관여해 왔다. 해외사업부와 마케팅실 등 주요 부서를 거친 바 있으며,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이번 단독체제 전환은 약 1년 반 동안 유지된 공동대표 체제를 마무리하는 조치로, 최근 불거진 회계 조작 사태에 대한 책임 경영과 리더십 정비 성격이 강하다. 금융감독원 회계감리 결과에 따른 대응 측면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금감원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일양약품이 연결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고 실적을 과대 계상한 사실을 적발했다. 핵심 쟁점은 종속회사가 아닌 중국 법인을 마치 종속회사처럼 연결해 재무제표를 부풀린 점이다. 외부 감사인에게 위조 서류를 제출하는 등 감사 방해 정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일양약품 주권은 9월 10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일 일양약품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11월 6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회계 투명성 제고와 내부 감사 기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실적 기준으로 일양약품은 자산총계 4312억 원, 부채총계 1896억 원, 자본총계 24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89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원, 당기순이익은 105억 원이다. 주가는 17일 기준 1만3050원으로 거래정지 직전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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