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대격변 오나? 블루스카이 X 대체재로 주목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IT·인터넷

블루스카이 글로벌 이용자 수 2000만 명… 국내 이용자 1138% 증가
X 이용 약관 변경 이후 이탈 본격화… 블루스카이 이용자 유지 관건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4 11:42:28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X(전 트위터) 이용자 감소와 동시에 대체 SNS 블루스카이가 주목받고 있다. X의 운영 방침이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SNS 시장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0일(현지 시각) SNS 블루스카이를 개발한 사무엘 뉴먼에 따르면 블루스카이 글로벌 이용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블루스카이는 10월 말 기준 이용자 수 1300만 명이었으나 11월에만 700만 명이 증가했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해 2021년 트위터에서 독립했다. 2024년 1월 사용자 수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국어 지원도 시작하며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와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만큼 트위터의 대체재로 주목 받았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이름을 X로 변경한 후 2023년 7월 API(공개 트위터 데이터 광범위 액세스 권한) 제한 논란 당시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2024년 11월 X가 약관을 변경해 X에 올라온 게시글 또한 창작물이 인공지능(AI) 학습을 포함한 재사용 대상이 되면서 X 이탈 현상이 본격화됐다. 창작물에 대한 AI 활용은 창작자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창작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으며 창작물 감상을 위해 X를 사용하던 이용자의 이동 또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블루스카이 이용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블루스카이는 10월 월간 사용자 수가 55만 명 증가하며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사용자 수 증가율은 무려 1138%다.

모바일 인덱스를 통해 국내 블루스카이 이용자 통계를 살펴보면 블루스카이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은 11월13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5일 정점을 찍었다가 다시 하락 중이다.

그러나 11월 21일 기준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이 각각 6만8979명과 1만269시간으로 10월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된 블루스카이 이용자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블루스카이 이용자의 98%는 X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블루스카이 이탈 이용자 중 70.6%가 X로 이동했다. 블루스카이의 10월 이탈률은 17.8%였으나 최근 6개월 동안의 월평균 이탈률은 60.3%에 달했다.

이에 더해 월 0.4시간 미만으로 사용하는 라이트 이용자 비중이 53.4%였고 설치 후 한 달 동안 사용하지 않은 인터랙티브 이용자도 16.3%나 됐다. 월 3.4시간 이상 사용하는 헤비 이용자 수는 3.8%에 그쳤다.

X에 염증을 느끼고 블루스카이로 이동했으나 다시 X로 돌아가는 이용자가 상당하기에 블루스카이 이용자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0월 이탈률이 크게 감소한 만큼 약관 계정 논란을 계기로 블루스카이의 입지가 커질 가능성 또한 있다.

모바일인덱스는 2024년 11월~2025년 1월 이탈률을 44%로 예상했으나 실제 이탈 이용자 수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