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 결선 투표 시작… 김택우·주수호 양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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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 불명예 퇴진 임현택 잔여 임기 수행… 당선 확정 후 바로 취임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7 15:10:09

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당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석을 메웠던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결선 투표가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7일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양일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새 회장 보궐선거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14만 명의 회원 가운데 지난달 말 명부가 확정된 5만1895명의 회원이 참여 자격을 갖는다.

후보자가 앞서 2~4일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과 전 의협회장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로 압축된 가운데 해를 넘겨서도 풀지 못한 의정 갈등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선거에서 김 후보는 27.66%(8103표)를 득표하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주 후보가 26.17%(7666표)를 얻으며 2위로 뒤쫓았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시 즉시 당선되지만 후보자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최다 득표한 1위와 2위 후보자가 결선 양자 투표로 경합을 벌이게 됐다.

1차 투표 당시 이들 후보의 표는 단 437표의 근소한 차이가 나 결선에서도 접전 양상이 예고된다.

두 후보는 그간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개혁에 공개적인 비판 의사를 내비치며 ‘대정부 강경 기조’를 보여왔다.

이에 김 후보와 주 후보 양자 대결 구도서 어느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짓더라도 차기 회장 선출 이후 의협이 풀어나가야 할 시급한 우선 해결 과제가 1년 가까이 장기화한 의정 갈등 해소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회장은 당선 이후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온 의협의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직후 촉발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린 2025학년도 의대 입시를 진행하며 수련병원을 비롯한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문제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관련해서도 절충점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의 2차 실행 방안이 담긴 의료 개혁이 발표를 앞둔 만큼 차기 의협 집행부가 살펴야 할 몫이 됐다.

아울러 정부와 의료계가 공식적인 대화를 통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여·야·의·정 협의체가 파행을 맞은 데 이어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정부 측 소통 창구가 불분명해진 것도 새 집행부가 당면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결선은 지난해 5월 취임 확정 후 막말과 불통 논란에 휩싸인 임현택 전 회장의 탄핵이 6개월 만에 확정되며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 투표다.

결선 투표가 종료되는 8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회장으로 취임되며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30일까지 의협 수장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의협 # 결선 # 차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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