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트럼프 취임식 참석키로… ‘초청’ 與는 별도 방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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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불참서 선회해 외통위 차원 참석키로
與, 공식 초청 받아 트럼프와 면담 예정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8 13:00:37

▲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불참 입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 초청을 받은 국민의힘은 별도의 방미단을 꾸리기로 했다.

8일 정치권에 의하면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취임식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민주당 김영배 의원 등 7명이다. 김건 의원은 외교관 출신이다. 민주당에서는 조정식·홍기원 의원 등이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2박3일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운 미 행정부 인사들과 북한 문제 및 한미동맹 등 주요 안보 현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등 연방의회 인사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정치권에 의하면 민주당은 외통위 차원의 방미만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원내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끝날 때까지 해외 출장 자제령을 내린 점을 감안해 취임식에 불참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이재명 대표 및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와 불참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의회 외교를 통해 정상 외교 공백을 최대한 메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잇달아 탄핵하고 ‘대행의 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고발함에 따라 정상 외교 공백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국제 정치에서 중요한 양자 관계는 정상 외교 차원에서 합의되고 있다” 등 의회 외교에 회의적인 시각이 쏟아진다.

한편 국민의힘은 별도의 방미단을 꾸리기로 했다. 취임식에는 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식 의원은 존 코닌 미 공화당 상원의원으로부터 취임식 및 만찬 무도회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무도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나고 장관 내정자들도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조정훈 의원은 세계은행 근무 이력이 있다. 취임식 및 만찬 무도회는 미국 측 초청이 없으면 참석이 불가능하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민주당 주도의 한국 대통령 탄핵 사태를 예의 주시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한국은 광란의 시기다(Wild times in Korea). 무엇이 문제의 핵심인가”라고 썼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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