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임에 갔다가 임신부의 뱃속에 있는 태아로부터 신생아·영아·아동에 이르기까지 먹이는 영양제 등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모유를 먹으면서 성장해야 할 신생아에게 비타민제·영양제·기능성 식품 등 종류별로 복용하게 하는 것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치는 것이다.
분만실에서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안기는 것이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가 분리되는 것도 아기에게는 더없는 고통인데, 신생아실에서 처음 먹게 되는 것이 엄마의 모유가 아니라 송아지가 먹는 우유다. 아기는 처음 먹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것만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처음 먹였던 분유는 이유식 할 때까지 먹이게 된다. 분유는 종류가 하도 많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분유에 포함된 성분을 내세우며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이때 주변에서 추천해 주거나 출산한 병원에서 아기에게 처음 먹였던 분유가 가장 많이 선택되게 된다.
분유는 어디까지나 송아지를 위한 모유다. 신생아는 엄마의 모유로 키우는 것이 생물학적인 법칙이다. 소와 사람의 모유는 조직의 성질과 성분도 서로 다르다. 분유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며 자란 신생아는 모유로 키워진 신생아와 비교하여 병에 걸릴 확률이 극히 높아지게 된다.
설사·복통·위장의 감염증·호흡기계의 감염증·뇌막염·천식·알레르기·폐렴·기관지염·비만·고혈압·동맥경화·피부염·발육장애·테타니(긴장성 근육 경련)·갑상선기능저하증·조직의 국부적인 죽음을 일으키는 각 장기의 염증 등 수없이 많다.
과학적·생물학적 측면에서 보아도 우유를 가공하여 가루로 만든 분유는 모유를 대용할 식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모유를 먹은 아기는 모체로부터 면역 능력을 전해 받아 여러 가지 감염증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또한 아기의 뼈의 성장과 지능 발달을 촉진하며, 모유 수유가 엄마의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모유 수유를 할 때 엄마와 아기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엄마의 체내에서는 프로락틴이나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산후 출혈과 불쾌감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자궁을 빨리 수축시켜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뿐만 아니라 엄마가 된 기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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