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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무죄 판결로 기세가 오른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탄핵 칼날을 겨누고 있다. 탄핵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야당을 향해 여당은 “산불·통상 대응에 힘 모아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27일 정치권에 의하면 민주당은 당초 이날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기로 했다. “산불 비상상황 피해 복구 지원 등에 대한 여야 요청에 따른다”는 우원식 국회의장 입장에 따라 본회의는 연기됐다. 민주당은 내주 초쯤 본회의에서 보고 절차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 탄핵안 철회 가능성은 낮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산불·통상 대응을 위해 ‘릴레이 탄핵’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적 재난 앞에 정쟁을 멈추고 협력·책임·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26일 산불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한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체’를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가 탄핵 겁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미국과의 관세 협약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탄핵안을 공식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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