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산불 진화 총력 대응… 국가적 재난 극복에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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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국민담화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6 14:33:23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긴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산불 대응을 위한 당정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상황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산불이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발생한 후 빠르게 확산되었고, 그 피해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이번 주 내내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며 “진화가 완료되면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이를 위반한 사람에 대해 법적으로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산불 예방을 위해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지 말고, 쓰레기 소각을 자제하며, 입산 시 화기를 소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산불 진화가 진행되는 동안, 대피와 통제 활동을 철저히 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 산불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며 “정쟁을 멈추고 여·야·정 협력을 통해 국가 재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대립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부터 솔선수범해 필요한 입법과 예산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실질적인 복구 활동과 피해 지원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당 산불재난대응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모두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을 넘어서서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덕수 대행은 "산불 피해 복구와 진화 작업에 있어 전 기관과 모든 자원 동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산불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권영세 위원장 역시 "정쟁을 멈추고 정치권이 하나 되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영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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