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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앞서 이란에 거액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글로 "가자지구 땅굴에서 발견된 하마스 기밀문서가 이스라엘 파괴 계획과 '10.7 학살'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증명한다"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이란 2021년 6월 당시 하마스 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1962~2024)와 산하 무장조직 알카삼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에스마일 가니에게 보낸 편지와 그에 대한 답신을 가리킨다. 신와르와 데이프는 작년 이스라엘군 공격 때 사망했다.
이 편지에서 신와르 등은 "위대한 목표를 달성해 세상의 모습을 바꿔놓고자 향후 2년간 매달 2000만 달러(약 292억 원) 즉 총 5억 달러(약 7308억 원)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신의 뜻대로라면 이 기간에 괴물 같은 존재를 뿌리뽑아 우리나라 역사상 어두운 시기를 끝낼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IRGC 팔레스타인 지부는 가니 사령관 대신 작성한 답장에서 "우리도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어떻게든 가능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며 화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카츠 장관은 "이란이 뱀의 머리라는 분명한 결론"이라면서 "이란이 부인하지만 가자지구·레바논·시리아 모든 전선에서 이스라엘 파괴의 깃발 아래 자금을 지원하며 테러를 적극 조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며 '악의 축' 이란이 해체될 때까지 테러 대리세력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말 가자지구 내 표적 130개 이상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운영의 가자지구 구조당국에선 이날 하루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4명 사망 소식을 AFP에 알렸다. 같은날 알카삼여단이 "민간인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스라엘 항구도시 아슈도드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자, 이스라엘군은 오후 9시께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 약 10기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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