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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일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의 직격탄을 맞아 5% 넘게 폭락해 단숨에 2320대로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p(5.57%) 하락한 2328.20을 기록했다.
지수는 106.17p(4.31%) 떨어진 2359.25로 장을 시작한 후 4~5%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오전 9시 12분 11초에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10p(5.19%) 떨어진 312.05였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작년 8월5일 ‘블랙먼데이’ 당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다음날인 6일에는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결국 코스피는 이날 하루 종일 반등하지 못한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6.09포인트(5.25%) 하락한 651.30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도 이날 미중 관세 전쟁 영향 등으로 7.83% 폭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급격하게 떨어져 오전 9시 25분경 직전 거래일 종가인 3만3780에서 3000포인트 가까인 하락한 3만792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반등했지만 3만1500선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다가 3만1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 낙폭은 역대 세 번째로 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종가는 작년 전체 최저치인 3만1458보다도 낮았다.
아울러 닛케이지수가 3만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0월 3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오사카거래소에서는 닛케이지수 선물과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 선물 매매를 잠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해 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장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해설했다.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3.7원 뛴 1467.8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반인 2020년 3월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9원 높은 1462.0원에 출발해 한 때 1471.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더 치고 오르지 않고 상승폭을 축소해서 오후 2시30분 무렵 1461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은 이후 다시 반등해 1460원대 후반에서 주간 장을 마무리했다.
환율 시장의 혼란은 미국 상호관세와 이를 맞받아 친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여파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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