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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30년 넘게 끌어온 재건축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합은 최고 49층, 총 5962가구 규모로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행정 절차를 본격화한다.
1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한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28개동, 총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1996년부터 재건축 논의를 시작해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조합 내부의 법적 분쟁으로 장기간 표류해왔다. 그러나 작년 8월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재건축 추진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변경안의 핵심은 용적률 상향이다. 역세권 개발 인센티브를 반영해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320%로 높이고 최고 층수도 35층에서 49층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구 수도 기존 5778가구에서 5962가구로 확대됐다. 공공임대 891가구, 공공분양 122가구도 포함되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계획이란 평가다.
단지 내에는 대치동 학원가의 주차난을 덜기 위한 공영주차장,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조, 소공원과 문화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은 이달 30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5월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강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라며 “주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미래지향적 도시계획이 실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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