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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시장이 올해 1분기 들어 거래 규모 감소와 공실률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고환율·고물가 여파로 2분기에도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은 4조798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2550억 원) 줄었고 마곡 등 ‘기타 권역’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거래 중심지가 기존 강남·광화문·여의도에서 벗어나 ‘기타 권역’으로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전체 거래액 가운데 기타 권역이 차지한 비중은 절반을 넘는 2조43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강서구 마곡동에 대형 오피스가 집중되며 새 거래 축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실제로 마곡 원그로브 오피스가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에 의해 약 1조5790억 원에 거래됐고 KT투자운용도 마곡 르웨스트시티를 5241억 원에 매입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중심업무지구(CBD)에서는 ‘대신343’ 건물이 평당 4101만 원, 총 6620억 원에 거래되며 사상 첫 평당 4000만 원 돌파 사례가 나왔다. 이는 2021년 SK서린동빌딩(평당 3955만 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편 공실률은 6.4%로 전분기보다 0.4%p 상승했다. 여의도권역(YBD)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실이 늘어난 가운데 평균 임대료는 오히려 3.4% 상승해 평당 9만8199원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분기에도 거래 감소와 공실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과 시장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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