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가 OECD 평균 2.8배… 한국 대비 4배 높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약·바이오·의료

일본·독일·영국 등 주요국 대비 수 배 높아
미국 제네릭 저렴, 고가 약가 체계의 이면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4 11:26:14

▲ 제네릭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을 제외한 케미컬제네릭의약품을 말함.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미국 전문의약품 약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평균 2.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비교하면 전체 약가 수준이 약 4배 비싸며 특히 브랜드 의약품의 경우 무려 7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최근 공개된 RAND Corporation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보건복지부(HHS)의 지원을 받아 2024년 2월 발표됐으며 2022년 IQVIA MIDAS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을 포함한 33개국의 전문의약품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전문의약품 약가는 OECD 32개국 평균 대비 277.59% 높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약가는 △일본보다 3.5배 △독일보다 2.9배 △프랑스보다 3.3배 △영국보다 2.7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튀르키예(터키)와 비교하면 무려 10.28배(1,028%) 높은 격차를 보였다.

의약품을 세부 유형별로 나눠 비교한 결과 브랜드의약품은 OECD 평균보다 422% 미국 매출 상위 60개 품목은 504% 바이오의약품은 359%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네릭의약품(바이오 제외)의 경우에는 미국이 오히려 OECD 평균의 67% 수준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랜드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약가 인상 요인이 미국 약가 체계 전반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과의 직접 비교에서도 큰 격차가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약가는 한국 대비 391.29% 높다. 다시 말해 한국은 미국 약가의 25.57% 수준이라는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브랜드의약품은 미국이 702% 높아 한국 약가는 14.24% 수준 △미국 매출 상위 60개 품목은 837% 높아 한국은 11.94% 수준 △바이오의약품은 572% 높아 한국은 17.48%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데이터를 인용해 “글로벌 약가 격차를 정밀히 파악하고 국산 의약품의 미국 진출 및 보험 등재 전략 수립 시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고가 약가 구조와 함께 약가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병존하는 특수 구조이므로 국내 기업들도 다층적인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