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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개발 중인 첫 소분자 경구 제형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비만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에서 평균 12.4%의 체중 감소 효과를 제시했다.
릴리는 7일(현지시간)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관련 질환 동반) 성인 3127명을 대상으로 한 ATTAIN-1 3상에서 72주 차에 오포글리프론 투여군이 위약 대비 유의한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BMI는 37.0, 체중은 103.2kg였으며 투약 72주 차에 최대 용량군(36mg)에서 평균 27.3파운드(약 12.4kg) 체중이 감소했다. 체중의 12.4% 감소했으며 위약군은 0.9% 감소로 위약군과 차이는 11.5%였다.
또한 36mg 투여군의 59.6%는 체중의 10% 이상, 39.6%는 15% 이상을 감량했다. 이외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축기 혈압 등 심혈관 위험 지표가 개선됐으며 혈액 내 염증 수치 측정 방식인 고감도 C반응단백(hsCRP) 수치는 47.7% 감소했다. 한편 용량별 평균 체중 감소율은 6mg군 7.8%, 12mg군 9.3%, 36mg군 12.4%였다.
이상 반응은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하게 위장관계 부작용이 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경증과 중등도 수준이었다.
오포글리프론은 비펩타이드 소분자 경구제로 음식·물 섭취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릴리는 올해 안에 미국 FDA를 비롯한 주요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내년 중이면 첫 경구 GLP-1 치료 옵션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출시 초기 수요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ATTAIN-1 3상 결과는 9월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에서 발표되고, 현재 진행 중인 병행 3상과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ACHIEVE 3상 결과도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오포글리프론은 일본 주가이제약이 발굴해 2018년 릴리가 판권을 확보한 후보물질로 현재 비만,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고혈압 등 적응증 확대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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