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박정훈 대령 진정 기각’ 당사자인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소환한다. 김 위원은 당시 인권위가 해병대 수사단장 박 대령의 진정을 각하하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용원 군인권보호관을 31일 오후2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조사한다”며 “특검은 공수처로부터 관련 사건을 이첩받아 기각 결정의 배경과 절차 전반을 살펴왔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2023년 8월 군인권센터로부터 긴급구제 및 제3자 진정 신청을 접수했지만 모두 기각했으며 김 보호관이 전원위원회 회부 없이 단독으로 결정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앞서 송두환 전 인권위원장과 원민경 현 성평등가족부 장관, 한석훈 상임위원, 박진 전 인권위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외압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구속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새로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27일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일부 진술했으나 오늘 새 변호인과 면담 후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한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내달 1일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특검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를 밟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구명로비 관련 개신교계 인물인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과 한기붕 전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각각 11월 3일과 13일 열 예정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