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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과거의 문헌에는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동뜨다’라는 말인데, 여러 가지의 뜻이 있다. 우선 ‘보통과 다르거나 별나다’라는 의미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고 두 번째로 ‘동안이 길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세 번째로는 ‘다른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는 의미가 있다.
첫 번째의 예문으로는 “태호는 우리 동기 가운데서 가장 동뜬 학생이었다”와 같이 쓴다. 보통과 다르거나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다음으로 ‘평상시와 다르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예문으로는 “최진철이도 지금까지의 흥분에 비해서는 좀 동뜨게 심란한 눈치였다(최일남, <서울 사람들>)”와 같이 쓴다. 그리고 ‘동안이 뜨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예문으로는 “그동안 왜 그렇게 동떴니?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니?”와 같이 쓴다.
한편 ‘동떼여보다’라는 단어도 있는데, ‘상호 연관 속에서가 아니라 고립적으로 떼어 놓고 보다’라는 의미로 쓴다. ‘아주 동뜨게 다름’을 나타낼 때는 한자어로 형별(迥別)이라고도 한다.
‘동뜨다’의 예문을 하나 더 보도록 하자. “우리는 기차 시간과 약속 시간이 크게 동뜨지 않도록 차 시간을 미리 알아보았다”와 같이 쓴다. ‘동안이 길지 않도록’의 의미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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